국립발레단, 나대한 단원 해고..코로나 자가격리 중 여자친구와 해외여행 물의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17 02:21 의견 0
지난 16일 국립발레단이 나대한 단원을 해고했다. (자료=JTBC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국립발레단이 코로나19(우한 폐렴) 관련 자가격리 기간을 어기며 물의를 일으킨 나대한 단원을 해고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16일 오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대한에 대한 해고 처분을 결정했다. 자가격리를 어긴 또 다른 단원 김희현과 이재우에게는 각각 정직 3개월과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번 조치는 17일을 기해 적용된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일과 15일에 걸쳐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국립발레단은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단원 예방 및 보호 차원에서 지난 24일부터 3월1일까지 1주일간 모든 직원 및 단원에게 자체적 자가 격리 실시하도록 명했다.

해당 기간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거나 확진을 받은 직원이나 단원은 없었다. 하지만 이 기간 나대한이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기간 중 해외로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예술감독 명의로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김희현과 이재우는 격리기간 중 사설 기관 특강을 진행해 역시 논란이 됐다. 

국립발레단은 "국립단체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사태를 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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