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성병원 코로나 확진자 10명..격리 중에도 정상운영 "기존환자 갈곳 잃어"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06 11:46 의견 1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대구 남구에 위치한 문성병원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 다수가 발생해 병원 일부 층이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문선병원 관련 확진자는 건물 주차관리 직원과 의료진, 환자 등을 비롯해 10명이다. 지난달 24일 건물 주차관리 직원의 확진을 시작으로 약 10일 동안 모두 1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 당국과 병원 측은 8층과 9층을 2주 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문성병원에는 의사, 간호사 등 총 18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코호트 조치된 병원 8층과 9층에는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 총 30여 명 가량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건물에 대한 방역은 진행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서 확진된 환자들은 전원할 병상이 부족했던 탓에 며칠 동안 해당 병원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병원이 확진자를 수용하고 있는 중에도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운영을 계속한 것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적극적인 방역 대책이 실시됐고 환자가 1인실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병원 내 전파가 더 확산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남구 측은 "입원 환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당시 지역에 음압병실이 부족했다. 또한 기존 환자들이 갈 곳을 잃는 상황이었다"며 "병원 측은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시설 방역·일시 폐쇄 조치를 한 뒤 정상 운영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8, 9층 환자와 직원 등 33명은 2주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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