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5개월만에 임금협상 재개..작년 의견접근한 안건 중심으로 협상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05 07:57 의견 0

지난 2019년 9월 한국지엠(GM) 노조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할 당시의 모습(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한국지엠(GM) 노사가 약 5개월만에 단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한국지엠 노사가 5일부터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비롯해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양측이 다시 협상을 재개하는 셈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교섭 대표 선출과 대표 상견례를 마쳤다. 노조는 사측과 논의해 교섭 일정을 정했다. 양측은 지난 2019년 10월 10일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우선 노사는 지난해 교섭 당시 의견 접근이 이뤄졌던 안건을 중심으로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양측은 지난해 7월 임금협상을 시작할 당시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국내 생산물량 확보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해 8월 20일부터 1개월 넘게 부분 및 전면 파업으로 맞섰다.

사측은 조합원에게 한국지엠의 신차를 구매할 경우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조합원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된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논의했던 사측의 할인 혜택 제공안,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철회안, 비정규직 문제 해결안 등을 중심으로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사 양측은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협상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자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하기보다 전임 집행부에서 논의하고 있던 안건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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