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 감소..타이어 산업 타격 불가피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04 16:45 의견 0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타이어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자료=금호타이어)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코로나19(우한 폐렴) 여파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타이어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오는 5일 오전조부터 6일 야간조까지 이틀간 임시 휴무를 실시한다. 이 공장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에도 확진자 수가 늘고 있어 임시 휴무를 결정했다"며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 물량을 조절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성차 생산 차질과 내수 소비침체가 계속되면서 자동차 수요 감소로 OE(신차 타이어) 물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한국지엠·쌍용·르노삼성자동차)의 2월 판매 대수는 50마52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21.7% 감소했으며 해외시장 판매는 8.6% 감소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생산 라인이 100%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타이어 공급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일 해당 공장을 임시 폐쇄하고 전 구역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지난 3일부터는 공장 가동을 재개한 상태다. 이에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타이어 산업의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 수요 부진 우려까지 겹치며 다수의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