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 현대차·SK·두산·LG 등 대기업 재택근무 확산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27 13:41 의견 0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자료=현대차그룹)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코로나19(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재택근무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동참을 위해 27일부터 일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본사와 남양연구소 등 서울 경기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자율적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일단 오는 3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한 뒤 추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임신부와 기저질환자들은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격일제 재택근무제를 실시한다. 각 부서에서 절반씩 출근하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오는 3월 6일까지 실시한 뒤 연장 여부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유연근무제를 확대 운영한다.

두산은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대중교통이 혼잡할 때를 피할 수 있도록 한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주차비용을 지원한다. 임신부나 기저질환자이 있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배려한다.

회사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회의는 되도록 화상이나 유선으로 할 것을 권한다. 회식이나 행사는 금지했고 국내외 출장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하도록 했다.

SK그룹은 이미 지난 25일부터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산하 회사에서 향후 1~2주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필수 인력만 출근한다. SK하이닉스는 임신부인 직원에게 3월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SK텔레콤은 직원 80∼90%가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직원 1명이 코로나19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서울 을지로 SKT 타워를 폐쇄했다.

LG그룹도 임신부 직원에게 필요한 기간 만큼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 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에 따라 자녀를 돌봐야 하는 직원까지 폭넓게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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