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골든타임 놓칠 수 없어"..경기도, 신천지 과천교회 강제 조사

검경 협조하에 명단 확보 주력

이근항 기자 승인 2020.02.25 11:57 의견 0
강제 조치에 나선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경찰 협조하에 진입하고 있다.(자료=경기도청)


[한국정경신문(경기)=이근항 기자] 경기도가 25일 오전 10시 30분 과천 소재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강제 조치는 지난 24일 신천지 교회 강제 폐쇄 결정에 따른 첫 조치로 검경 협조하에 강제 역학조사와 신도 명단 확보가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교회에 진입해 조사를 진행하는 모습(자료=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지난 16일 신천지 신도 1만 여명이 집결한 과천 예배 활동을 대구 집회와 유사한 대규모 대형 집체행사로 규정했다.

이 지사는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해야 하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강제 조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성남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명단에는 빠져 있었다"며, 아울러 "어제 현장 확인을 통해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시설 34곳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신천지 측의 자료 제공 비협조를 지적했다.

경기도는 강제 조치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출석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천지 과천교회 강제 조치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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