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엇갈린 '성적표'..작년 롯데제과·오리온 수익 개선, 해태제과 적자전환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2.21 16:09 의견 0
롯데제과·오리온·해태제과의 2년간 매출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제과업계 '빅3'로 불리는 롯데제과·오리온·해태제과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제과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고 오리온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태제과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아쉽게도 적자 전환됐다. 다만 올해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조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76억원으로 51.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2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종속 법인인 Lotte Kolson(Pvt.) Limited(파키스탄), Rakhat JSC(카자흐스탄),
Lotte Confectionery Holdings B.V.(유럽), L & M Confectionery Pte. Ltd.(싱가포르) 손익이 2019년 최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10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98.1%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나 이익률은 1.5%p 올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조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기 순이익은 2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1%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기존 사업 확장·신규사업 추진의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며 "각 법인 모두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한편 영업 효율화·비용 구조 합리화를 통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6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36.8%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2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매출감소와 원가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일부 조정된 영업권과 법인세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 손실 반영으로 적자전환 했으나 일회성 비용이므로 올해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경영 효율화, 투자, 신제품 R&D 등에 집중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도 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매각을 포함해서 모든 방법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오리온·해태제과의 2년간 영업이익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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