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페인 출국 "서울이 나를 원한다는 느낌 못받아"..향후 복귀도 부정적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21 13:24 의견 0
21일 기성용이 스페인으로의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과의 계약을 위해 출국한 기성용이 친정팀 FC서울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기성용은 21일 스페인 클럽팀과의 입단 계약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가진 기성용은 서울로의 복귀 불발에 대해 "팀이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이 이미 올시즌 전력 구성을 마친 상태에서 뒤늦게 입단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기성용은 "서울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야기를 했다"며 "최종적으로 코치진과 상의한 후 구단에서 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로의 복귀가 불발된 요인으로 꼽혔던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성용은 "전북이라는 좋은 팀이 가치를 인정해줬다"며 "위약금 문제를 서울과 잘 해결하려 했지만 서울은 그 조차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향후 국내 복귀를 재차 시도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향후 국내리그 복귀에 대한 질문에 "사실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돈을 원했다면 국내에 돌아올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돈보다 팬, 구단과 같은 목표를 갖고 뭔가 이뤄내겠다는 가치가 저에겐 특별하다고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는 국내 복귀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향후 K리그 복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성용은 "다른 선수들도 모든 걸 다 알고 보고 있다"며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언제까지 거기서 뛸 수 있는 게 아니고 어느 시점엔 내려와야 하는데 과연 그럴 때 K리그에 오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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