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과거 성추문 정밀심사 중에 불출마.."억울하고 속상, 총선 승리 보탬되길"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20 07:01 의견 0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부적절한 사생활 논란으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정밀심사 대상에 올랐다. 민주당 공천 심사가 본격화한 이후 불출마를 선언한 첫 사례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리 당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당의 주요 구성원들의 희생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저의 불출마 결정이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뿐만 아니라 혁신 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제 불출마 결정이 금천 지역구민과 당원동지 여러분 모두가 함께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나아가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검증위 심사에서 민병두 의원과 함께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과거 성추문 미투 사건으로 인해서다. 이어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정밀심사를 이어받았지만 계속해서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거취가 주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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