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높은 ‘학세권’..교육환경 뛰어난 단지 전국 곳곳서 분양

지혜진 기자 승인 2020.02.18 10:02 | 최종 수정 2020.02.18 10:08 의견 0
분양시장 핫 키워드 '학세권'입지 갖춘 아파트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학교와 가까운 입지를 누릴 수 있는 이른바 ‘학세권’ 단지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는 조건이다. 이는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이기 때문이다.

18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서울, 분당, 일산 등 신도시 거주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교육과 환경은 유관하다’라는 질문에 85%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거환경이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교육환경이 뛰어난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분양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는 638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무려 4만 6370명이 몰리면서 평균 67.8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단지에서 계림초등학교와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단지로 주목받았다.

교육환경이 뛰어난 강남에서는 학세권 단지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세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대치, 반포 등 우수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얼어붙은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시장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 첫 주 현재까지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서초구 0.87%, 강남구 0.93%로 같은 기간 서울 평균인 0.46%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자녀들이 안전한 통학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단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의미의 ‘초품아’가 분양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학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양산 물금 브라운스톤 투시도 (자료=이수건설)

이수건설은 경남 양산시에서 범어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하는 ‘양산 물금 브라운스톤’을 공급한다. 범어 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로, 범어 중학교, 물금 고등학교까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밀집한 지역인 동시에 물금지구와 바로 맞닿아 있어 이미 갖춰져 있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6개 동으로 전용면적 59 ~ 84㎡의 평면으로 구성되며 총 84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가구는 206가구이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매교동 209-14 일원(팔달8구역 재개발)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총 360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9~110㎡, 179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당선 매교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단지로 GTX-C노선이 예정된 수원역 등 우수한 광역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집과 매교초가 단지내 예정돼 있고 수원중·고도 주변에 있다.

제일건설은 3월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옥정지구)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 예정이다. 총 2474가구로 전용면적 74~101㎡ 로 조성된다. 단지는 모든 교육시설이 자리한 ‘학세권’에 속한다. 양주유치원(공립)이 아파트와 인접해 있다. 단지 안 어린이집(예정)도 들어선다. 율정초, 옥정중, 옥정고는 이미 개교한 상태다. 여기에 추가로 사업지 인근에 초·중·고(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대구 남산 4-5 지구 재건축으로 들어서는 청라힐스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총 13개 동, 947가구이며 전용면적 59~101㎡ 656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남산초등학교를 비롯해 계성초, 계성중, 경구중, 성명여중, 경북여고가 가까운 학군환경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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