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바다를 떠돌던 미국 크루즈선에서 첫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83세 미국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말레이시아로 넘어왔다. 여성의 남편은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웨스터댐 탑승객들은 입항 뒤 귀국을 위해 14일부터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이나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미 상당수 탑승객이 하선 뒤 자국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모두 145명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들어왔다면서 증상을 보인 탑승객은 부부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과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해 2주일 가량 바다를 떠돌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이 크루즈선의 선사는 홀랜드 아메리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업체 소속이다. 41개국 출신 승객 1455명 가운데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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