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 집값] 전국 온도차 뚜렷..강남 내리고 비강남·수원·용인 올라

지혜진 기자 승인 2020.02.14 16:26 의견 0
수도권 매매 주간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온도차가 뚜렷했다. 고가주택 대출규제를 담은 12.16 대책의 효과로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 관악, 도봉구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특히 교통호재가 있는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재건축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주요 단지가 하향 조정되면서 0.12%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는 0.05%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0.03% 올랐다. 경기인천은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0.09% 상승했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역별로 ▲노원(0.23%) ▲관악(0.16%) ▲성북(0.15%) ▲도봉(0.14%) ▲광진(0.13%) ▲강서(0.12%) ▲구로(0.12%)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 동북선 경전철 호재가 있는 월계동 미륭, 미성, 삼호3차를 비롯해 상계동 주공3단지, 불암현대 등이 5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대규모 단지인 봉천동 두산, 성현동아와 신림동 신림푸르지오가 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래미안월곡1차가 500~1500만원 올랐다.

반면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송파(-0.15%) ▼동작(-0.05%) ▼강남(-0.04%)은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레이크팰리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500만원~3000만원 하락했다.

동작은 2018년 입주한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이 4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1, 2차 등 재건축 단지가 500만원~7500만원 내렸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동탄(0.06%) ▲광교(0.04%) ▲분당(0.03%) ▲평촌(0.03%) ▲산본(0.02%)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예미지와 반송동 메타폴리스, 능동 동탄숲속마을자연앤경남아너스빌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원~4500만원 올랐다.

광교는 매물이 소진된 후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과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 건영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 호계동 무궁화태영이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신분당선 남부 연장(광교중앙-호매실) 예비타당성 통과로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지역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수원(0.29%) ▲용인(0.16%) ▲의왕(0.11%) ▲광명(0.10%) ▲안양(0.09%) ▲인천(0.07%)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교통호재에 따른 기대감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호매실동 호매실GS와 화서동 한진현대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성복동 성동마을LG빌리지1차, 중동 신동백서해그랑블2차 등이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 대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 하안동 주공10·12단지가 중대형 위주로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 관계자는 “신분당선 등 교통호재와 원도심 재개발로 집값이 크게 오른 수원을 비롯해 용인, 성남 등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정부가 12.16대책 이후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검토했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114 관계자는 규제를 해도 다른 지역으로 집값 상승 현상이 옮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수요가 규제를 피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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