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3명, 음성으로 판정..질본 "동남아 여행시 주의"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14 15:38 의견 0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한국인 남녀 3명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이라고 발표했다. (자료=연합뉴스TV)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한국인 3명이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 베트남 1명)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들은 해당 국가를 여행하며 모기에 물렸고 이후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여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바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B·C형간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마찬가지로 격리는 필요치 않다. 하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해외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될 경우도 있다.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이른바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됐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환자가 줄어들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명에 불과했다. 지난해만 보면 1월, 8월. 9월에 공히 1명씩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최대 2주간 동반한다. 지카바이러스 역시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없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회복된다. 하지만 이 역시 감염병인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견해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여전히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부득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을 여행한다면 매개체로 지목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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