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발" 줄 이어..임미리 교수 칼럼 뭐라 썼길래 "유권자 배신 알려주자"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4 06:47 | 최종 수정 2020.02.14 07:44 의견 1
1월 29일 경향신문에 실린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자료=경향신문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칼럼을 게재한 경향신문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임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및 투표참여 권유활동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장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해서는 안된다는 투표 참여 권유 시의 단서조항을 어기고 선거기간이 아닌데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달 29일 임 교수가 경향신문에 게재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임 교수는 이 칼럼에서 민주당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검찰 간 갈등, 여야 간 공방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것이 사전선거운동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임 교수는 13일 "민주당의 (총선) 완패를 바란다"고 거듭 민주당을 비판했다.

비판의 목소리를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민주당을 찍지 말자고 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나도 고발하라"며 가세했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3일 “‘민주당을 찍지 말자’는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며  “저도 이렇게 외친다. ‘나도 고발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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