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불똥 튄 SK이노베이션·SK종합화학..무디스, 신용등급 하향조정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2.06 18:07 의견 0
SK이노베이션 로고 (자료=SK이노베이션)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SK종합화학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의 ‘Baa1’에서 ‘Baa2’로 각각 한 계단 하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양 사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일시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압박을 가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페루 E&P 자산 매각 대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순차입금은 앞으로 12~18개월간 약 10조~11조원으로 지난해 말 8조원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 재무 지표가 지난해 상당히 악화했으며 향후 12∼18개월간 의미 있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며 "핵심사업인 정유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적인 부진,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 및 주주환원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 지분을 100% 보유하며 사업 측면에서 두 회사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 등급 조정과 동일하게 SK종합화학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에 따르면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2018년의 2조1000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주로 석유 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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