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 달린다..신형쏘나타 공항택시 100대 인도, 연내 1000대 공급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03 15:53 | 최종 수정 2020.02.04 00:56 의견 0
3일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운수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Al-Safwa)사에 공항 택시로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DN8)를 공항 택시로 대량 수주해 중동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운수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Al-Safwa)사에 공항 택시로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2일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 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100대를 알 사프와사에 인도했다. 나머지 900대는 연내에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사우디 대중교통국(PTA)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SCTH)는 교통 체계 개선책의 일환으로 국가 내 모든 택시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외장 색상은 모두 초록색으로 통일했고 총 운행기간은 5년 이내로 제한했다. 최첨단 결제 및 통역 스크린 장착도 의무화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차는 신규 정책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택시 공급을 확정한 완성차 업체가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쏘나타, 코나, 싼타페 등 총 12만 562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23.4%로 사우디 시장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이중 쏘나타는 지난 2012년 사우디에서 판매를 시작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9년에는 사우디 중형 세단 차급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항 택시로 공급되는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각) 사우디 제다(Jeddah)에 열린 '제41회 사우디 국제 모터쇼(SIMS)'에서 사우디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 '2020 세단 부문 최고의 차'로 꼽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대량 수주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글로벌 고객들을 공항에서부터 만나고 현대자동차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우디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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