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환자 상태호전..태국의료진 'HIV+인플루엔자' 구조적유사성 주목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03 05:55 | 최종 수정 2020.02.03 05:58 의견 2
코로나 바이러스 형태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태국의 의료진들이 두 종류의 서로 다른 항(抗)바이러스제를 혼합해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에 투약한 결과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지난 2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라자비티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심각한 상태였던 중국인 환자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억제제와 독감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를 섞어 투약한 결과 48시간 안에 병세가 급속도로 호전됐다.

이 환자는 이후 테스트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인 크리앙삭 아티포르와니치는 2일 태국 공공보건부 기자회견에서 해당 환자가 의료진이 HIV와 인플루엔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약품을 혼합해 사용한 이후 48시간 만에 의미 있는 정도의 상태 변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HIV 억제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앞서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이에 구조적인 유사성이 있다는 것.

지난달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베이징시 보건당국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HIV 치료제를 써봤더니 효과적이었다는 사례가 있다”며 “국가보건위원회는 이 사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 볼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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