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폭발 참변 일가족 고기 굽다가..펜션 다가구주택 분류 '불법영업 정황'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26 07:26 | 최종 수정 2020.01.26 07:32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설날인 25일 강원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나 일가족 7명과 1층 횟집 이용객 2명 등 9명의 사상자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46분께 강원 동해시 어달항 인근 한 펜션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명이 숨지고 3명이 전신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또 2명은 폭발로 이어진 화재에 따른 연기를 흡입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층 회센터, 2층 펜션 형태로 운영 중이다. 가스폭발은 2층 객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2층엔 8개의 객실이 있다. 가스 폭발에 따른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펜션 투숙객의 정확한 인적사항과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나 중상자들이 의식이 없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가족 7명이 고기를 구워 먹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펜션이 건축물대장에는 펜션이 아닌 근린생활시설과 다가구 주택으로 분류된 건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식 등록 절차 없이 불법 영업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업주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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