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갓집 항명' 양석조 반부패 선임연구관, 대전고검으로 전보..'사실상' 좌천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23 16:03 의견 0
23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 조치됐다. (자료=YTN)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이른바 '상갓집 항명 사건'을 일으킨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대검을 떠난다.

양석조 검사는 법무부가 23일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 조치됐다. 양 검사는 지난 2019년 8월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으로 임명됐지만 약 5개월만에 고등검찰청으로 이동해 사실상 좌천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양 검사는 지난 1일 서울 강남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직속 상관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왜 무혐의냐"며 "그러고도 당신이 검사냐"라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 20일 '장삼이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양 검사를 지적한 바도 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에서 양 검사와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엄희준 수사지휘과장 역시 교체됐다.

한편 이번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 간부 전원에 대한 유임을 법무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 검사는 항명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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