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아버지는 조국을 사랑하셨다”..故신격호 명예회장 영결식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1.22 10:40 | 최종 수정 2020.01.22 16:51 의견 0
22일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자료=롯데그룹)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와 같이 전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롯데그룹 임직원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아들 신정열 씨가 영정을 들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가 위패를 들고 들어섰다. 고인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이 뒤를 따랐다.

명예 장례위원장인 이홍구 전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당신이 일으킨 사업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신은 사업을 일으킨 매 순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었다”면서 “당신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힘 쓰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사가 끝난 뒤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공개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님은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과 롯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힘써 오셨다”면서 “저희 가족은 앞으로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시고 조국을 먼저 떠올렸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했다.

신 회장은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운구 차량은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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