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주민투표 끝났지만..군위군수, 결과 불복 '오리무중'

박민혁 객원기자 승인 2020.01.22 09:48 의견 0
지난 21일 오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주민투표' 후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한국정경신문(경북)=박민혁 객원기자]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주민들이 치열하게 유치전을 벌였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대구공항+K2 공군기지)은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에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됐다.

22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신공항 최종 입지 선정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인 경북 의성은 찬성 90.36%(3만8534표), 반대 9.64%(4112표)로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군민 투표율은 80.61%, 찬성률은 76.27%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영만 군위군수가 개표 결과에 불복해 점수에서 뒤진 우보면 유치를 신청하겠다고 밝혀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일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통합신공항이 ‘의성-소보’로 결정되자 단독으로 성명서를 내고 “주민투표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군위군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대구공항 이전지로 군위군 우보 일대를 신청하며 절차에 따라 신속히 최종이전지가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2017년 법제처의 유권해석 등을 보면, 공동후보지의 경우 두 곳의 단체장 모두가 유치 의사를 밝혀야만 이전 부지의 지위를 확보한다.

따라서 주민투표로 최종후보지가 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두 지자체가 함께 신청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우보만 신청하면 최종후보지가 자동으로 탈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공항 유치전을 벌인 군위군과 의성군이 경북·대구 미래를 위해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승복을 촉구하는 메시지와 향후 추진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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