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55분 풀세트' 권순우, 바실라쉬빌리에 석패..호주오픈 1회전 탈락

차상엽 기자 승인 2020.01.21 18:13 의견 0
21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1회전에서 권순우가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에게 세트스코어 2-3(7-6<5> 4-6 5-7 6-3 3-6)으로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자료=JTBC3 폭스스포츠)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권순우(세계랭킹 87위)가 풀세트 접전 끝에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29위, 조지아)에게 아쉽게 패했다. 3시간 55분에 걸친 대접전이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권순우는 21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올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에서 바실라쉬빌리에게 세트스코어 2-3(7-6<5> 4-6 5-7 6-3 3-6)으로 아쉽게 패했다. 권순우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2·3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바실라쉬빌리는 지난 2019년 5월 기준 단식 랭킹 16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역대 메이저대회에서는 4라운드 진출이 최고 성적이지만 투어 우승 3번을 보유한 강호다.  

권순우는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1개에 그친 바실라쉬빌리에 우위를 점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바실라쉬빌리는 2세트들어 서서히 서브가 살아나면서 경기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트스코어 1-1 동점 상황에서 권순우는 3세트에 2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재차 앞서 나갈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만 18개의 에러를 기록하며 5-7로 세트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리드를 허용한 권순우는 4세트를 따내며 다시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권순우는 마지막 5세트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2-4로 게임차가 벌어졌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바실라쉬빌리는 이날 기록한 22개의 서브 에이스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를 5세트에 만들어내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권순우는 5세트 중반 이후 잦은 스트로크 미스가 나오면서 따라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권순우는 이날 메이저대회 출전 사상 첫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강호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아울러 9만 호주달러(약 7200만원)를 상금으로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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