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똥가리' 힘찬 날개짓..경기도, 새해 첫 자연복귀

이근항 기자 승인 2020.01.20 16:18 | 최종 수정 2020.01.20 16:57 의견 0
부상에서 회복된 말똥가리 3마리가 자연으로 복귀했다.(자료=경기도청)

[한국정경신문(경기)=이근항 기자]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지난해 12월 구조된 말똥가리 3마리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기도는 20일 오전 평택시 진위면 소재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말똥가리 자연복귀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센터가 진행하는 올해 첫 자연복귀 행사다.

겨울철새인 ‘말똥가리’는 보통 우리나라의 개활지나 평지 등에서 겨울을 보내고 중국 동북지방이나 몽골 등으로 이동해 번식을 한다. 

이번에 구조된 말똥가리 3마리 중 1마리는 살서제로 인해 죽은 쥐를 먹고 2차 중독에 빠져 있었으며, 나머지 2마리는 건물 유리벽에 충돌해 머리 부분을 다친 채 발견됐다. 

센터는 2차 중독에 걸린 말똥가리에 대해 위 내용물을 최대한 제거하고 위세척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비타민K를 투여하고 수액요법 등을 진행하며 치료를 완료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 등 20여명이 참가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말똥가리는 흔한 겨울철새로 여겨지지만, 개체수가 많다고 지속적인 보호를 하지 않는다면 몇 십 년 뒤에는 희귀한 새로 바뀔 수 있다”며 “올해에도 야생동물 보호와 구조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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