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조·심재철 검사 충돌에 추미애 "장삼이사 추태" 분노..윤석열 자리비우고 침묵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20 13:01 | 최종 수정 2020.01.20 13:14 의견 4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 (자료=국회기자단)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법처리 방향을 두고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 항의한 것과 관련 '추태'라고 지적하고 엄중히 경고했다.

법무부는 20일 오전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이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향해 “당신이 검사냐” 등의 항명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법무부는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하여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법무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강남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양석조 검사가 직속상관인 심재철 검사에게 "조국 변호인이냐 당신이 검사냐"라며 항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과정에서 심 검사장이 무혐의 처분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반발한 것. 윤석열 총장은 사건 당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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