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탈당 "전두환 추적위해 총선 출마"..정의당은 직위해제 의결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17 11:35 | 최종 수정 2020.01.17 16:15 의견 0
17일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에서 탈당한 사실을 전했다. (자료=JTBC 뉴스룸)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이른바 '전두환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탈당 의사를 밝혔다.

임한솔 부대표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에서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에 의결을 요청했지만 재가를 얻지 못해 정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임한솔 부대표는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4·15 총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추적을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소명을 완수하고자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당으로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임 부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제안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정의당은 이에 대해 이날 상무위원회의를 열어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당기위원회 제소를 의결했다. 당기위도 신속히 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를 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직자가 특별하게 유권자들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정치적 선택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제하며 "부대표직을 수행하며 '전두환 추적' 작업을 잘해주길 바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임 부대표가 당 지도부에 비례대표 출마 희망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밝혔다..

앞서 임한솔 부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 소재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등을 직접 촬영해 일반에 공개했다. 이어 12·12 군사 반란 40년이 되는 날 반란 가담자들과 기념 오찬을 하는 장면도 공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