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한전 패배로 올림픽축구 본선행 좌절..박항서 감독 "모든것은 내 책임"

차상엽 기자 승인 2020.01.17 04:04 | 최종 수정 2020.01.17 09:28 의견 0
베트남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지난 16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각) 태국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라운드 D조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자료=AFC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박항서 매직'이 올림픽 본선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탈락이 확정된 이후 박항서 감독은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며 선수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각) 태국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라운드 D조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무 1패 승점 2점으로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트남은 2년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내심 3위 내에 들어 첫 올림픽 본선행까지 노렸다. 하지만 승리없이 조별라운드를 마감하며 조기 탈락했다.

전반 16분만에 티엔린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베트남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27분 부이티엔중 골키퍼가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내주며 패했다.

베트남은 북한에 이길 경우 8강행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시간에 열린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간 경기가 1-1로 무승부로 끝나면서 북한에게 승리했어도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예 북한에게 패하면서 스스로 8강행 희망을 날려버렸다. 이로써 D조는 UAE가 1위, 요르단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비록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책임을 떠안았다. 특히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골키퍼의 자책골에 대해서도 "실수한 당사자가 더 마음 아플 것"이라며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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