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진 최고실세 부상" 임은정 VS 정유미 검사 폭로 계속, 현직 검사들 댓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16 06:59 | 최종 수정 2020.01.16 08:14 의견 3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자료=임은정 검사 사회관계망서비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임은정 검사와 정유미 검사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 내부망 게시글에는 현직 검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는 ‘임은정 부장에게-인사 재량에 대한 의견도 포함하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순식간에 130여개의 동조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후 임 검사는 이프로스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인사와 해외연수를 제안한 인물이 윤대진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였다고 추가 폭로했다.

임 검사는 “그가 최고 실세로 부상해 검찰 인사를 지속해서 좌우했음은 공지의 사실”이라며 “1차장에 불과한 소윤(윤 부원장)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원칙론적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댓글은 임 검사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진심으로 후배를 위한다면 언론에 보다 신중하게 글을 써 주면 좋겠습니다" "사건은 내팽개치시고 회사(검찰) 욕하는 페이스북 글만 꼬박꼬박 쓰는 분이 인정받는 게 정의로운 것입니까" "부장님 글 때문에 매도당하는 후배들의 고통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신 적이 있느냐. 일선 검사들은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낀다" "정계, 언론계에 진출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의견을 개진하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불씨는 정 검사가 연수원 동기인 임 검사의 글을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임 검사가 언론을 통해 최근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인사 거래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사실과 다르다'는 글을 올린 것. 이후 임 검사는 정 검사에게 "기억 못 하거나 거짓말이거나"라며 반박에 나섰고 임 부장검사를 비판하는 다른 검사들의 댓글들이 일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검찰 조직 문화는 위아래 선후배 간 관계가 뚜렷하다. 평검사들이 실명 댓글로 현직 부장검사를 비판하는 댓글을 쓴 건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편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반대했던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의 사직글에도 58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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