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강 꽁꽁축제, 따뜻한 겨울로 육지체험 위주..화천산천어축제와 같은 고민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11 11:06 의견 1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각종 겨울 축제들이 제대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JTBC 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홍천강 꽁꽁축제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비로 축제장 얼음벌판이 침수돼 실내행사 위주로 열릴 예정이다.

올해 겨울은 이른바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겨울축제들이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 역시 11일로 개막을 연기했다가 외국인관광객을 위해 예정대로 4일에 사전 개막했지만 얼음 낚시터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준비한 행사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홍천강 꽁꽁축제를 주관한 홍천군 허필홍 군수 역시 "개막을 앞두고 비가 내려 홍천강 얼음벌판 행사장을 개방하지 못했지만 관광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문을 열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올해 축제를 통해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전천후로 겨울축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8회째를 맞는 꽁꽁축제는 당초 지난 3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일주일 연기해 10일에 개막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60mm가 넘는 비가 내려 애써 조성한 얼음낚시터, 얼음축구장,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등이 모두 유실돼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를 준비하는 홍천문화재단은 홍천강 야외 낚시터 프로그램은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대신 강변에 조성한 육지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한번에 150명이 즐길 수 있는 실내낚시터와 맨손 송어잡기 체험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키자니아 직업체험과 가리산 레포츠 서바이벌 체험 등 실내 체험 이벤트도 늘어났다.

기상상황에 따라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만큼 얼음낚시터도 축제 기간 중 정상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날씨에만 의존하는 축제에서 탈피하고자 실내와 루어, 부교낚시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폭 도입해 색다른 겨울축제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10일 개막한 홍천강 꽁꽁축제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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