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 의심..이란 미사일 중동 최강 군사력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10 08:04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우리의 '국가안전보장회의' 격)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에 대한 의심은 미국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미국 당국은 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미국 관리들은 이 여객기가 이란 방공망에 의해 우연히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미국 첩보위성 자료 검토를 근거로 미 정부가 사고원인에 대해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2발로 인해 격추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 여객기는 상당히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며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인 이유였다고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건 문제조차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한편 이란은 경쟁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해 공군력이 열세이기 때문에 미사일 능력이 국방력의 핵심 요소로 알려졌다. 중·단거리 미사일이 주축인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중동 지역에서 최대 규모라는 게 미국의 분석이다. 여기에 현재는 우주 과학 기술을 개발해 대륙간 미사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