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지속' 호주산불 원인은?..40도 이상 고온·강풍, 방화도 원인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07 21:39 의견 9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지난해 9월에 시작된 호주에서의 산불이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산불 원인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일(한국시각) 독일 DPA 통신은 호주에서 산불 관련 범법 행위로 법적 처분을 받은 사람이 18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중에는 청소년 40명도 포함돼 있다. 이중 직접적인 방화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24명으로 이들은 최대 21년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상당수는 방화범들의 소행이다. 이중에는 지난 주말 전면 발화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음식 조리 등을 위해 불을 피웠다가 산불을 유발한 3명도 기소를 면치 못했다. 다행히 이들이 낸 산불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방화에 의한 산불도 물론 있지만 이번 호주 산불의 대부분은 기후 변화라는 의견이 다수다. 다수의 외신들은 기후 변화로 산불 발생빈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호주는 1965년 이후 최소 강수량을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섭씨 35도 이상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여름철 40도 이상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산불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호주는 산불 여파로 소방대원 10명을 포함해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호주의 상징 동물인 코알라가 8000여 마리나 죽었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코알라가 잠재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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