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중건 공사현장 이모저모..서울역사편찬원, '경복궁중건 천일의 기록' 발간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1.07 14:28 의견 0
오늘날 석양속 근정전 (사진=서울제공)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고종대 당시 경복궁 중건 공사 현장의 이모저모를 살필 수 있는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이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고종대 경복궁 중건의 역사상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은 일본 와세다대학에 소장된'경복궁영건일기'를 통해 새로 발견된 내용과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 와세다대에 소장된 '경복궁영건일기'를 국내 최초로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경복궁중건 천일의 기록 책표지

중건된 경복궁의 건축적 특징을 비롯해 ▲원납전과 인력동원의 실상 ▲부정행위들 ▲공사 현장의 노동자ㆍ장인ㆍ관리자 ▲중건의 당위성과 공사 독려의 허실을 보여주는 노래 ▲첨단 기술과 공법의 사용 ▲기원과 열망을 담은 상량과 각종 상징물에 관한 내용이다.

특히 경복궁 중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행위들은 예나 지금이나 대규모 토목 공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경복궁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장인의 일탈, 자제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중간에 끼어든 각종 농간과 토색질, 원납전 및 당백전으로 인한 문제, 환표를 비롯한 금용 사기 사건을 소개된다.

경복궁 현장에서는 궁궐에 쓸 못을 몰래 빼돌리다가 적발된 석수, 품삯만 받고 땡땡이 친 일꾼들, 겨울 부실공사로 붕괴된 신무문 일대의 담장이 문제되기도 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은 경복궁 중건의 역사상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1만원)할 수 있으며,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tory.seoul.go.kr)에서 전자책(e-book)으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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