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저작권 갑질 지난 2002년에도 소송..작가 김금희 수상거부 논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06 06:59 | 최종 수정 2020.01.06 08:26 의견 0
작가 김금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작가 김금희의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가 화제다.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김금희와 최은영이 국내 대표 문학상인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을 거부했다.

도서출판 문학사상사가 지난 1977년 제정한 이상문학상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대상과 우수상 작품을 엮어 매년 1월 수상작품집을 발간한다.  

김금희 작가는 4일 소셜미디어에 "수상집에 작품을 수록하는 것과 관련해 계약서를 받아 확인하고는 게재를 못 하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저작권을 해당 출판사에 3년간 '양도'한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저작권 양도’문구가 계약서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4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문학사상사 측은 문제가 된 관련 규정의 삭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상문학상 작품집 저작권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문인들의 저작권 관리를 대행하는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가 1977부터 1986년까지 발간된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일부 작품들이 제대로 양도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무단 게재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걸었기 때문. 당시 법원은 작가들 손을 들어줬다.

한편 김금희는 소설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등을 쓴 김금희 소설가는 현대문학상·젊은작가상을 받고 독자들이 뽑은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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