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순위 세계 12위 유지..1인당 PPP 기준 국민소득은 하락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7.08 08:10 의견 0
2018년 GDP 국가별 순위. (자료=세계은행)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러시아에 이어 세계 12위를 유지했다.

국민생활 수준과 밀접한 지표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 순위는 조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194억달러로 전 세계 205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순위가 같았다.

한국의 GDP 순위는 2009∼2013년 14위에서 2014년 13위, 2015∼2016년 11위까지 올랐다가 2017년 1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지난해 경제 규모 1위는 미국으로 명목 GDP가 20조4941억달러에 달했다. 이어 중국(13조682억달러), 일본(4조9709억달러), 독일(3조9968억달러), 영국(2조8252억달러) 순이었다.

프랑스(2조7775억달러), 인도(2조7263억달러), 이탈리아(2조739억달러), 브라질(1조8686억달러), 캐나다(1조7093억달러)가 6∼10위에 올랐다.

세계은행은 직전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아틀라스 방식)해 각국의 GDP를 미 달러화로 환산, 발표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명목 GDP(1893조4천970억원)와 차이가 나게 되는 이유다.

아틀라스 방식으로 측정한 1인당 GNI에서 한국은 지난해 3만600달러로 192개국 중 30위를 차지했다. 1인당 GNI는 국민들의 생활 수준과 밀접한 지표다.

2017년 31위(2만8380달러)에서 한 계단 오른 데다 1인당 소득이 3만불을 넘겼다.

반면 실제 국민들의 구매력을 평가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GNI는 4만450달러로 2017년 31위에서 두 계단 떨어진 33위였다. 전년도에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던 스페인(4만840달러), 이스라엘(4만800달러)이 각각 31위, 32위로 올라섰다.

구매력평가 기준 지표는 나라마다 다른 물가 수준을 반영해 측정한다. 한국은 지난해 다른 나라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PPP 기준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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