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장 23주년..한국경제 패러다임을 이끌다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6.30 16:27 의견 0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정경진문=장원주 기자]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총 240조원에 육박하면서 시장 개설 당시(1996년) 대비 30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수도 1344개사로 약 4배 증가했으나 제약·바이오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코스닥시장 개장 23주년을 맞아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239조1000억원(27일 기준)으로 개설 당시의 7조6000억원 대비 31배 확대됐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2000억원으로 개설 당시(23억원)보다 180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 수는 1344개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설 초기 IT 및 통신장비 중심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시가총액 상위권을 제약·바이오가 차지해 '쏠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8조1000억원), 신라젠(3조8000억원), 헬릭스미스(3조1000억원) 등 6개 기업이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다. 1999년 0.4%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케어 비중은 올해 5월 26.5%로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1배로 코스피시장이나 주요 해외거래소와 비교해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고용 증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의 임직원 수는 38만2182명으로 1997년 당시(3만9933명)에 비해 9.6배 이상 증가했다. 또 상장기업들이 지금까지 코스닥시장을 통해 총 59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했다. 지난해 코스닥 자금조달 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1997년보다 21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08~2018년 신규상장 대비 상장폐지 비율은 48.1%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2009년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해 부실기업을 조기에 퇴출함으로써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 질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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