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IPO실적 엇갈려..NH투자 '최고' 한국투자 '꼴찌'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6.24 13:11 의견 0
초대형 증권사들의 IPO실적이 엇갈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최고 공모총액을 달성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적은 공모총액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최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B(투자은행) 부문 실적이 증권사 전체 이익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IB 부문의 대표적인 업무인 기업공개(IPO)에서 초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NH투자증권은 가장 많은 IPO 공모총액을 기록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기록은 가장 저조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공모총액(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포함, 스팩 상장 제외)은 43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초대형 증권사 5곳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2위인 삼성증권(1459억원)에 비해 약 3배 많은 수치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상장주관사 18곳 가운데 5곳을 차지해 이 부분도 증권사 전체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현대오토에버(공모액 약 1685억원)의 상장을 주관했다. 또 드림텍·까스텔바쟉·컴퍼니케이파트너스·SNK 등의 상장 주관사도 맡았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IPO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주관업무 우수증권사로 선정됐다. 합병 전 우리투자증권 시절까지 포함하면 2011년 이후 2012년만 제외하고 매년 우수증권사 타이틀을 차지한 셈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공모총액 380억원을 기록해 초대형 IB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IPO 3대 강자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은 성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공모총액은 3645억원 규모로 초대형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5467억원) 다음이었다. 
 
이 밖에 미래에셋대우증권은 814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403억원을 기록해 꼴찌를 면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PO부문에 대한 증권사의 경쟁력은 상장사가 속한 업종에 대한 이해도와 IPO 주관 경험, 기업·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등에 따라 결정된다”며 “NH투자증권은 모든 요소에서 능력을 갖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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