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69일만에 가입자 100만 돌파..대규모 리베이트에 출혈경쟁으로 수익악화 우려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6.12 17:54 의견 0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지 69일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지난 4월 초 한국이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실현한 지 69일 만에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5초기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막대한 투자비와 공시지원금, 리베이트(판매 장려금)을 뿌린 탓에 가입자 증가가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첫 5G 서비스 개통일인 4월 3일 이후 69일째였던 지난 10일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1년 9월 28일 출시된 LTE 스마트폰이 80여일 뒤인 12월 17일 1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5G 가입자가 하루 평균 약 1만7000명씩 증가한 셈이다.

통신사별로는 이통 사업자 1위인 SK텔레콤이 5G 가입자의 40%가량을 차지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21%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5G 시장에서 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삼성 갤럭시S10 5G폰이 출시된 4월 5일 이후 이달 11일까지 번호이동 고객이 1만745명 순증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9727명과 1018명 오히려 감소해 5G 고객 상당수가 기기변경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는 5G 가입자 점유율이 막대한 리베이트 배포의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10일 LG V50 씽큐가 119만원대에 출시된 후 첫 주말 가격이 0원으로 떨어지고 일부 통신사에서는 고객에게 금액을 얹어주는 '페이백'까지 등장해 막대한 불법 보조금이 뿌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불법보조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가 있었고 이후 이통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도 이통3사 모두 일부 대리점에서 평균 40만~50만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리베이트는 방통위의 가이드 라인인 30만원을 훌쩍 넘어 50만∼6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편 업계는 최근 5G 가입자 증가 속도를 근거로 연말에는 가입자가 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등 새 5G 스마트폰이 등장하면 5G 가입자 속도가 빠르게 증가해 연내 500만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