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개 숙인 현대제철.."실망 안겨드려 죄송…친환경제철소 만들겠다" 사과문 발송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6.12 11:26 의견 0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당진제철소 환경 문제와 관련 공식 사과문을 충남도지사 등에게 발송했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현대제철이 최근 제철소와 관련해 일어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현대제철은 12일 안동일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충남도지사,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의원 농업경제환경위원 위원(8명), 당진시장, 당진시의회 의원,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인근 마을 이장 등 93명에게 보냈다.

안 사장은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환경문제에 재차 이름이 거론되며 지역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 이를 데 없다"며 "지자체에서 결정된 조업정지 처분도 많은 안타까움과 고민 속에서 내리신 고육책이라는 사실을 저희도 충분히 짐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상황이 이처럼 악화될 때까지 지자체는 물론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도 이 기회를 통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안 사장은 "고로 블리더 개방 문제와 관련해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 협력해 해외 선진업체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배출문제는 집진설비 전면교체를 통해 해결 중인데, 2021년부터는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저감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주요 산업군과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업"이라며 "이 같은 점을 헤아리시어 제철소의 정상적인 운영 하에 저희가 본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역할을 다하고, 아울러 스스로를 돌아보며 미흡한 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성원해 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공개 사과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실 지난 5월 말 공식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조업정지 처분을 받아 실제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우편 등의 방식보다는 직원들이 성의 있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달 3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고로 압력조절밸브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했다며 오는 15일부터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렸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처분이 부당하다며 지난 7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집행정지와 행정심판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