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부터 북유럽 3개국 순방..혁신·포용과 평화 메시지 '오슬로 선언'에 주목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6.09 08:51 의견 0
문재인 대통령이 6박 8일간 북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9일 출국했다. (자료=MBC 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박 8일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북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9일 출국했다.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주요 파트너 국가를 방문하는 것인 동시에 정부 역점 과제인 혁신성장, 평화,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행보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및 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기다리는 가운데 이번 순방이 이뤄지면서 문 대통령의 평화 메시지에 한층 관심이 집중된다.

첫 국가인 핀란드에서는 스타트업 활성화, 4차 산업혁명 대비가 화두다. 11~13일 노르웨이 방문에선 '수소 경제'에 힘을 주는 한편 12일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른바 '오슬로 구상'도 제시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9~11일 핀란드를 방문해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핀란드 방문에서는 5G, 6G 차세대통신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화두다.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등이 예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설파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의 오슬로대학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연설에서는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후 지지부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문 대통령의 '대북·대미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4·27)의 물꼬를 튼 계기 중 하나가 2017년 7월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오슬로 선언'에도 기대가 모인다. 오슬로는 매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이뤄지는 곳인 데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는 시점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6·12) 1주년 즈음이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의회 연설 메시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오슬로 기조연설과 스웨덴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웨덴이 주선한 최초의 남북미 협상 대표 회동도 있었고, 냉전시대 유럽에서 동서진영 간 긴장 완화에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도 있었다. 북유럽은 평화를 위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정책을 심화시키는 데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역대 순방 중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이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는 수소차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 정부로서는 이번 순방에서 예정된 한국 정부와 노르웨이 정부의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수소-저탄소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이쓴 대목이다.

스웨덴에서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서밋에는 에릭슨, 볼보,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230여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여한다.

문 대통령의 스웨덴 에릭슨사 방문 일정도 눈에 띈다. 에릭슨은 1896년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기를 덕수궁에 설치한 뒤 한국과 100년 이상 통신협력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비전 공유 역시 이번 순방의 중요한 목표로,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스웨덴에서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인 노르휀 재단을 방문한다.

앞서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북유럽 순방 전인 지난 3일 북유럽 국가 출신 아빠들을 포함, 우리 사회에서 육아에 적극 참여 중인 아빠들을 만나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진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