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아이돌 팬, 기업인들도 단골.. 고척스카이돔 인근 오븐마루치킨, '치맥 명소' 등극

김성원 기자 승인 2019.06.03 10:19 의견 0
고척스카이돔 인근 오븐마루치킨 동양미래대학점 장근철 점주 (자료=오븐마루치킨)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이른 무더위 속에 주당들에게 바야흐로 '치맥(치킨+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주말이면 야구 팬들로 야구장 인근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친다. 이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야맥(야구장에서 마시는 맥주)'과 '치맥'이다.

6월 첫 금요일인 지난 1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척스카이돔 인근 오븐마루치킨 동양미래대학점을 찾았다. 마침 키움 경기가 없는 날이라 한산하지 않을까 했지만 근처 대학교 덕분에 젊음으로 생동감이 감돌았다.

장근철(51) 점주는 2016년에 처음 이 곳에 창업했다.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고 한다. 모두 한 목소리로 분명 망할 것이라고 했단다. 그러나 장근철 점주는 오븐마루치킨을 운영하는 오엠푸드의 철저한 상권분석과 한달 이상 매일 이곳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눈으로 확인한 가능성을 믿고 2016년 4월 치킨집 사장님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한화이글스팬 열정적".. 테이블 분위기만 봐도 승패 알아 

“본사가 워낙 철저하게 상권 분석을 해줬어요. 이 곳이 그라운드고척 먹자골목인 만큼 워낙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요. 그렇지만 본사의 상권 분석에 의하면 기름에 튀긴 치킨집은 있지만 오븐 치킨은 없었어요. 창업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죠.”

3년이 지난 지금, 그 날의 선택을 감히 최고의 선택이라 말할 수 있단다.

프로 야구 시즌에는 키움 히어로즈 팬들은 물론, 원정 팬들까지도 이 곳 매장을 찾는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이긴 팀이든 진 팀이든 누구랄 것도 없이 이 곳에서 치맥을 시켜놓고 그 날의 경기를 곱씹으며 뒷풀이를 즐긴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특별히 열정적이라고 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윙봉레드와 까르보 순살 현미 베이크.

이제는 테이블의 분위기만 봐도 이긴 팀 팬인지, 진 팀 팬인지 알 수 있단다.

“이긴 팀 팬들은 아무래도 여유가 있어요. 그러나 진 팀 팬들은 급하죠. 술 마시는 속도도 빠르고 치킨을 뜯는 속도도 빨라요. 빨리 취하고 빨리 잊고 싶은가 봐요”

오븐마루치킨 동양미래대학점 내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 인근이라 야구팬 뿐만 아니라 대기업 회장·사장님도 이 곳을 자주 찾는다고 장근철 점주는 전했다. (자료=오븐마루치킨)


■워너원 마지막 콘서트, 팬들이 아예 하루 빌리기도

최고의 남자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던 지난 연말에는 워너원의 팬들이 아예 하루를 빌렸다. 장근철 점주는 아이들이 워너원 콘서트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어줬단다. 이 날은 일반 손님들은 받지 않았다. 본인의 자녀를 보는 것 같아 예쁘고 귀했단다.

어느새 3년이 지난 지금, 장근철 점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반드시 지키고 있는 것은 청결함과 변치 않는 맛이라고 했다. 때문에 지나가는 행인들도 주방 안을 볼 수 있도록 주방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믿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주방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치킨 집에 치킨 냄새가 나지 않는 비결이기도 하단다. 그리고 본사에서 전달해주는 레시피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고 했다. 본사에서 주는 레시피가 워낙 완벽하기도 하지만, 본인의 욕심으로 조금씩 손을 대면 맛은 변하기 마련이고 고객들은 금방 눈치를 챈다.

■대기업 회장·사장님도 단골.. 매장 2개 추가 오픈 소망

“요즘 소비자들 굉장히 똑똑해요. 우리 욕심 챙기겠다고 재료를 아낀다거나, 다른 재료를 쓰면 바로 알죠. 오븐마루치킨 1, 2년 하다가 그만둘게 아니라면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야죠.”

장근철 점주의 작은 소망은 오븐마루치킨 매장을 2개 더 오픈하는 것이란다. 어린 자녀에게도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치킨,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이라는 믿음 때문에 매장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엄청나기 때문이란다.

“야구 경기 때마다 찾아오시는 원정 팬들, 다른 동네에서 버스 타고 오셔서 포장해 가시는 손님들,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라고 인사하고 가시는 분들 보면 오븐마루치킨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들, 친구들 심지어 우리 아이 학교 학부모님들께도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는 브랜드랍니다”

이처럼 특별히 기억에 남은 고객들도 많다. 가을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어느 대기업의 행사가 끝난 후 계열사 회장님과 사장님들이 이 곳을 찾은지 어느새 3년이다. 회장님과 사장님들의 까만 세단이 매장 앞에 줄줄이 서 있는 흔치 않은 진풍경이 연출된단다.

“더 비싸고 맛있는 곳을 가실 수도 있을텐데 가을만 되면 오븐마루치킨을 찾아주세요. 너무 감사하죠.”

오븐마루치킨 동양미래대학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윙봉레드(사진)와 까르보 순살 현미 베이크. (자료=오븐마루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