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사는 몬스터' 대상 라마플레이 수상..'제40회 서울연극제' 마무리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6.03 09:50 의견 0
‘집에 사는 몬스터’가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자료=서울연극협회)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제40회 서울연극제’가 마무리됐다.

지난 2일 37일간 공식선정작 10작품은 총 99회 공연을 진행 중 48회가 매진되는 등 여느 때보다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끈 연극제가 폐막식이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서울연극제 대상의 영광은 라마플레이의 ‘집에 사는 몬스터’에게 돌아갔다. 자신의 한 칸을 지키려는 스코트랜드의 작은 마을의 소녀 덕의 이야기를 다룬 '집에 사는 몬스터'는 4면 무대, 4면 객석으로 구성된 무대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화자가 없는 희곡에 등장인물을 설정해 유쾌한 발상과 생기를 불어넣은 작품이다.

4인의 심사위원은 연출가의 흥미롭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무대를 가득 채운 배우 4인의 연기력과 노련함을 높이 평가했다. 임지민 연출은 ‘집에 사는 몬스터’ 팀 모두와 함께 무대에 올라 “귀한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3년 동안 같이 고생해 준 우리 팀에게 감사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서울연극제에서는 ▲연기상 △집에사는 몬스터 김은석, 남미정 △데모크라시 김종태 △단편소설집 전국향 ▲신인상 △댓글부대 박승현 △공주들 양정윤 ▲우수상 △공주들 △데모크라시 ▲연출상 △데모크라시 이동선 연출 ▲희곡상 △중첩 이우천 작가 ▲인기상 △공주들 ▲무대예술상 △데모크라시 김성구(조명디자이너) △집에 사는 몬스터 이창원(무대 디자이너)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은석 배우는 “지금 객석에서 무대 위로 오르는데 20 발자국이 채 안 됐다.  하지만 이 상을 받기까지는 25년이 걸렸다”라는 남다른 수상소감으로 “여러분들도 멈추지 마세요”라는 말과 함께 동료와 선후배 연극인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번 폐막식에서는 특별공로상으로 창단 50주년, 40주년, 30주년을 맞이한 극단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별공로상은 오랜 세월 활발한 활동으로 서울 연극 발전에 기여하며 후배 연극인의 지표가 되어준 극단에게 전달하였다. 창단 50주년에 극단 고향, 창단 40주년 극단에는 극단 독립극장, 창단 30주년 극단에는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수상했다.

남명렬 예술감독은 이번 서울연극제를 다채롭게 채워 준 극단과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는 더 좋은 극장에서 창작자들이 예술혼을 펼칠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