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논란 한몸에 받는 '전자담배의 애플' 쥴.. 정부, 인체유해 성분 분석 돌입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5.28 08:13 의견 0
쥴 랩스의 쥴 디바이스와 팟 (사진=이혜선 기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전자 담배의 유해성 여부와 청소년 흡연 조장, 과세 형평성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쥴 랩스가 지난 24일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쥴은 출시 첫날부터 편의점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전자 담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정부가 이미 '전자담배의 애플'이라는 쥴의 인체 유해 성분 분석에 들어간 상태여서 업계는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쥴은 니코틴과 식품첨가물인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향료 등으로 구성되지만 정확히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회에서는 담배 제조사의 유해성분 정보 제출 의무화를 담은 담배사업법·국민건강증진법이 논의 중지이만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간 세부 사항이 합의되지 않아 통과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하는 향료가 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쥴의 액상 주원료인 니코틴의 중독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유해성 논란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쥴은 담배 같지 않은 디자인과 맛, 간편한 사용법, 담뱃재나 담배 냄새 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 때문에 청소년 흡연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쥴 랩스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 논란이 있었던 미국과 우리나라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인터넷 판매가 가능해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쥴을 살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어떤 담배도 온라인 거래가 불가능하고 편의점 판매 역시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소년 판매가 엄격히 금지된 일반 담배도 쉽게 구하는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라고 구하지 못하겠느냐는 의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일반 담배와의 세금 형평성 논란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로 분류된 쥴의 세금은 일반 담배의 절반 수준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함량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져 1갑을 기준으로 과세되는 일반 담배와는 세금 부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쥴의 팟 1개 가격은 일반 담배 1갑과 비슷하다.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쥴을 판매했을 때 더 큰 수익이 날 수밖에 없다. 형평성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다.

지난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 때도 같은 논란이 불거졌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결국 궐련형 전자담배 과세 기준을 신설한 바 있다.

쥴의 경쟁 업체인 KT&G는 '릴 베이퍼'를 27일 출시한 데 이어 죠즈코리아는 다음달 26일 신라호텔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궐련형 전자담배 죠즈20의 후속모델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