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號 본격 기지개..대한항공 200대째 보잉 항공기 도입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5.22 14:13 의견 0
대한항공이 지난 14일 B777-300ER 항공기 1대를 신규 도입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200대째 보잉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자료=대한항공)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대한항공이 200대째 보잉 항공기를 도입해 운항을 시작했다.

조원태 신임 한진그룹 회장 취임 후 경사스러운 소식을 맞아 순항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 사망 이후 위태롭던 한진가(家)가 본격 비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B777-300ER 항공기 1대를 신규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200대째 보잉기 도입은 지난 1971년 B707기를 도입한 이래 48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119대의 보잉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B777-300ER 항공기는 291석 규모의 중대형기로 기존 항공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26% 줄어들고 소음도 한층 낮췄다.

승객석은 코스모스위트(일등석), 프레스티지슬리퍼(프레스티지석), 뉴이코노미(일반석)로 구성돼 있으며 좌석에는 최첨단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 시스템으로 영화, 단편물, 음악, 항공기 외부 조망 카메라 서비스, 오디오 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기체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투입됐으며 향후 샌프란시스코·오사카·하노이 등지에서도 운항할 예정이다.

다만 여행 비수기, 유가 반등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대한항공의 '연착륙'은 의문부호가 달려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급등한 유류비 등 고정비용에도 최대한 방어를 해야 한다.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에서 25% 내외를 차지해 항공사들의 수익구조는 유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조 회장의 동일인(총수) 지위를 확인하고 조 전 회장의 퇴직금으로 상속세 일부를 납부키로 함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승계가 안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추가로 펀드를 조성 중이어서 경영권 방어에 나서야 해 최대한의 실적 달성으로 투자자들을 달래야 하는 첩첩산중 상황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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