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브랜드 양극화 심해져..10대 건설사 청약경쟁률 2.8배 높아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2.12 14:30 | 최종 수정 2019.12.12 16:16 의견 0
2019년 시공능력 상위 10개사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올 한 해 건설사 간의 브랜드 양극화가 심화된 양상을 보였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올 한해 총 5만3758가구(12월 10일, 일반공급 기준)를 공급했는데 123만988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3.99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이에 반해 10대 건설사가 아닌 건설사들은 총 8만9427가구를 모집, 75만9059개의 청약 신청을 받았다. 평균 8.49대 1 수준이다.

10대 건설사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 시공능력 평가’를 기준으로 한다. 1위 삼성물산, 2위 현대건설, 3위 대림산업, 4위 GS건설, 5위 대우건설, 6위 포스코건설, 7위 현대엔지니어링, 8위 롯데건설, 9위 HDC현대산업개발, 10위 호반건설 순이다.

1순위 마감률도 10대 건설사가 32.46%p 더 높았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 108개 중 1순위 마감한 단지는 87개로 80.56%의 1순위 마감률을 나타냈다. 타 건설사는 총 289개의 분양 단지 중 139개의 단지가 1순위를 마감하며 48.10%의 1순위 마감률에 그쳤다.

전국 청약 상위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10대 건설사가 많았다. 상위 10개 단지 중 7개가 10대 건설사 아파트였다. 10대 건설사의 분양 단지가 일반 건설사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가 몰린 데에는 ‘브랜드’ 파워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은 브랜드 가치가 곧 집값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2019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 결과(만 20세 이상 회원 2970명 대상)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은 브랜드(32.7%)였다.

10대 건설사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막바지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투시도 (자료=대림산업)

시공능력평가 3위 대림산업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8층, 6개 동, 전용면적 39~93㎡ 총 48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3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서측은 백련산과 맞닿아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시공능력평가 9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은 1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의 견본주택을 연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01가구 규모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반경 1km 거리에 홈플러스(청주점), 가경공원, 감나무실공원, 하나병원, 가경동우체국 등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184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일산2차 아이파크’의 입주자도 모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9층, 4개동, 전용면적 74~84㎡, 총 214가구 규모다.

시공능력평가 8위인 롯데건설은 23~26일 4일간 강원 춘천시 약사동 156-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의 정당계약을 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총 873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66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시공능력평가 6위인 포스코건설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147-6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06가구 규모이며 이 중 1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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