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첫 전기트럭 포터Ⅱ 일렉트릭, 출시일 하루에 787대 계약하며 순항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12 12:38 의견 0
12일 현대자동차는 포터Ⅱ 일렉트릭이 출시일인 11일 하루 계약이 787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처음 선보인 소형 전기 트럭 포터Ⅱ 일렉트릭이 출시 첫날 약 800대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현대차는 포터Ⅱ 일렉트릭이 출시일인 11일 하루 계약이 787대를 기록했다고 12일 전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이 사전계약 한 달 만에 1만8000대를 넘어 하루 평균 약 900대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치다. 

포터Ⅱ는 그간 연 10만대가량 팔리며 최다판매 차종 상위권에 오른 인기 차종이다. 이에 따라 포터Ⅱ 일렉트릭 역시 기대감이 컸다. 출시 후 곧바로 순조로운 판매고를 올리며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터Ⅱ 일렉트릭은 상품성은 물론 저렴한 유지비, 정부 보조금 지원 등에서 강점이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전기차인 만큼 소음이나 매연이 없어서 주택가를 다니기에 좋다. 여기에 정부보조금 18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900만원)과 취득세 최대 140만원, 공채할인금 최대 250만원 등의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포터Ⅱ 일렉트릭(프리미엄 스페셜 트림 기준)은 기존 포터Ⅱ 경유차(프리미엄 트림)에 비해 최대 590만원이 저렴하다. 판매가만 따지면 포터Ⅱ 일렉트릭이 4274만원으로 약 2000만원 정도 비싸지만 각종 지원이 더해지면 오히려 저렴하다. 

연료비가 기존 경유차의 절반 수준인 점도 강점이다. 연 평균 1만5000㎞를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포터Ⅱ 일렉트릭 연료비는 약 108만원(전기충전비용 할인 특례 제외)이다. 기존 경유차 (178만~235만원)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현대차에 따르면 구입, 유지비용을 모두 고려할 경우 3년 보유시 총유지비용이 경유차보다 30% 정도 덜 든다. 충전 부담이 있지만 포터Ⅱ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최대 4일까지 운행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 분석이다.

포터Ⅱ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211㎞다. 도심 택배차의 하루 평균 운행거리가 약 42㎞임을 감안한 결과다.

1t(톤)급 소형 화물차는 우편물과 택배에 주로 활용되고 있어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 택배 물동량은 지난 2010년 약 12억개에서 2020년에는 29억개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소형 화물차 수요도 내년에는 6만9000대 수준으로 2016년(4만6000대)보다 50%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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