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와이파이 해프닝' 일단락..접속 재개에 노조도 특근거부 철회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11 13:22 | 최종 수정 2019.12.11 16:56 의견 0
11일 울산공장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기존처럼 24시간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자료=MBC뉴스)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근무시간 와이파이 사용제한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노조 역시 특근거부 방침을 철회해 와이파이 접속 제한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1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울산공장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기존처럼 24시간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9일 작업시간 중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접속을 제한한지 이틀 만에 다시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2011년 와이파이를 설치한 이후 24시간 근무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근무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이 생기고 최근에는 동영상 시청이 문제가 되자 사측은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에만 와이파이 접속을 허용하겠다고 지난 2일 노조에 통보했다.

지난 9일 실제 와이파이 접속이 차단되자 노조는 이에 즉각 반발했다.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어 오는 14일 특근 거부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노조는 "와이파이 사용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사측이 일방적으로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를 깨고 접속을 차단한 핵심"이라며 "이런 식이면 다른 단협도 깨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근 거부를 결정했다.

한편 노조가 특근 거부 의사를 밝히자 사측은 실무협의를 통해 와이파이 접속제한 조치를 20일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이에 노조 역시 특근 거부를 철회했다.

노사는 향후 협의에서 근무시간 와이파이 접속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이번 분쟁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와이파이 제한을 유보한 것에 지나지 않아 추후 이에 대한 분쟁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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