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하이브리드 택시 10대중 6대는 현대자동차..쏘나타 1232대 대량 수주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11 15:10 | 최종 수정 2019.12.11 17:13 의견 0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자료=현대차)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쏘나타(DN8) 하이브리드 택시를 대량 수주해 UAE 친환경차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는 UAE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산하 디티씨(DTC)사와 UAE 내 최대 규모 택시 업체 카즈 택시(Cars Taxi)사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를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1232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을 시작으로 두바이에 택시를 수출했다. 여기에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0년 두바이 하이브리드 택시 발주 물량의 77.9%인 1232대를 공급하게 됐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두바이에 발주한 물량 중 최대 규모다.

두바이에는 2019년 하반기 기준 총 2241대의 하이브리드 택시가 운행 중이다. 이번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두바이 하이브리드 택시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13%에서 2020년 말까지 62.5%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UAE가 두바이의 탄소배출 저감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21년까지 시내 택시의 50%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친환경차 정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두바이에 친환경 자동차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아부다비 등 UAE 토후국과 인근 중동 국가 친환경차 시장 진출 기반도 다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대국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를 대량 공급해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UAE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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