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기본급 인상·성과금 등 합의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11 00:23 | 최종 수정 2019.12.16 20:51 의견 0
지난 10일 기아자동차는 최준영 대표이사와 최종태 신임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6차 본교섭을 실시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자료=기아자동차)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기아자동차는 최준영 대표이사와 최종태 신임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6차 본교섭을 실시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6개월간 진행된 노사협상 끝에 무파업으로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격려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다. 여기에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 사기증진을 위해 라인수당을 일부 올리는 안(S급 5000원 인상)도 합의했다.

이밖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향후 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용안정과 미래생존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 이후 매주 2∼3회 교섭을 벌였다. 이 과정에 노조 집행부 임기 만료로 새 노조 집행부가 선출됐고 지난 11월 26일 교섭을 재개해 2주일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기아차는 어려운 경영환경과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노사가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3일로 예정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를 적기에 공급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