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파업 찬반투표 가결..찬성률은 역대 최저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11 00:07 의견 0
지난 10일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6.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자료=르노삼성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6.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 가결로 추후 대의원대회 등을 열어 파업 시기나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찬반투표 찬성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조합원 참여 등 파업 동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통합 교섭 이후 올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85∼94%의 찬성률을 기록했던 바 있다.

이번 르노삼성차 노조의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이 낮았던 데에는 최근 강경 일변도의 기업노조 방침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제3노조를 결성하는 등 노조 내부 갈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사측은 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 조정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따라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업 돌입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중지 결정에 이어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해 파업권을 획득한 상황"이라며 "다만 노조 내부적인 이유와 행정소송 등 변수가 많아 당장 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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