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D램 가격 20.59% ‘급락’..낸드 가격도 두 자릿수 하락 기록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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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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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이번달 메모리 반도체의 월평균 가격이 D램과 낸드 모두 올해 중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기술(IT) 시장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과잉과 함께 일부 공급사의 저가 경쟁이 벌어지면서 다음 달까진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의 11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 대비 20.59% 내려간 1.35달러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올해 5∼7월 보합세를 거친 후 8월부터 하락 전환됐다. 이어 9월 17.07% 급락했지만 10월에는 큰 변동 없었다.
메모리카드와 이동형 저장장치(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도 전월보다 29.80% 내려간 2.16달러로 확인됐다. 낸드 가격 역시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9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메모리 가격의 하락에도 PC 등 수요 업체가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저가 경쟁까지 발생해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가격 흐름에 관해 "한 달간 대만 공급사들이 시장 점유율과 수주를 늘리기 위해 저가 경쟁을 벌인 결과 싱글레벨 셀(SLC) 낸드 가격이 하락했다"며 "PC 업체의 재고 수준은 4분기 초 기준 10∼16주로 올해 말까지 8∼14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 확장도 둔화 중이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단기적인 회복 조짐 역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음 달 가격도 소비 개선 부족과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회복 가능성은 적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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