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웃간의 갈등 스스로 해결해요.. 서울시, 주민 자율조정가 309명 양성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19.12.08 18:19 의견 0
주민자율조종가 심화과정 교육 현 (사진=서울시제공)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우리 동네 민원은 스스로 직접 조정하는 자발적 화해조정팀이 뜬다.

서울시와 서울YMCA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우리동네 주민 자율조정가 309명 양성 교육을 마무리하고 8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우리동네 주민 자율조정가 양성 사업 성과 공유회 및 네트워크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 동네 주민 자율조정가 양성’ 사업은 서울시가 서울YMCA와 함께 자치구 내 동 단위의 마을 문제를 주민이 자율적으로 예방하고 해소 할 수 있는 주민 자율조정가 양성 및 기구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동네 민원해결에 시민의 자발적 화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추진한 민관 협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는 층간소음 쓰레기투기 마을버스노선 지정 등 이웃 갈등을 마을 내의 주민이 직접 조정하고 예방하는 ‘주민 자율 조정 제도’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은 2012년부터 층간 소음 등 이웃 간 분쟁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아파트 주민 자율 조정기구를 구성하고 주민 리더 양성 운동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서울시내 50여 개 아파트 단지에 주민 자율조정 기구가 구성됐고 공동주택 이웃 갈등 예방과 해소에 기여한 바 있다. 

우리 동네 주민 자율조정가 양성 과정은 기본과 심화 교육으로 총 14주에 걸쳐 상담 기법과 조정 실습, 소통방 운영의 순으로 진행했다. 

총 400여 명의 주민이 교육을 수강했고 최종 309명이 수료했다. 

또한 수료자를 중심으로 지역 내 주민 자율 조정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주민의 자발적 화해 역량 강화를 위한 소통방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성과공유회 및 네트워크 발대식에서는 교육을 이수한 주민 자율조정가 네트워크 대표자들이 워크숍에서 직접 만든 ‘우리 동네 주민 자율조정가 선언문’을 기조로 하여 ‘다짐 발표’와 ‘발대식 퍼포먼스’ 를 진행했다. 

‘주민 자율조정가’는 이웃이 사라져가는 현대 사회에서 이웃을 만들고 이어주는 연결자이며, 이웃공동체 회복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 주체임을 밝힌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주민 간 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주민협약안 제정 △서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활 분쟁 실태 조사 △마을 단위에서 일어나는 생활 분쟁 모니터링 활동 전개’ 등 활발한 주민 자율조정 활동에 대한 다짐과 의지를 밝혔다.

성과 공유회 및 네트워크 발대식 프로그램으로는 △수료증 수여 △소통방 사례 발표 △갤러리 워크를 통한 활동 전시 등을 진행했다.

사업진행 주관 책임자인 주건일 서울YMCA 이웃분쟁조정센터장은 “소통방 사례를 발표한 강동구, 동작구, 동대문구, 마포구, 성동구(마장동), 은평구 총 6곳은 실제 갈등 해소 사례를 도출하거나 단단한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소통방 공간을 운영함으로써 전 지역의 주민 자율조정가 활동을 고무한 모범적 사례”라고 밝혔다.

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은 "층간 소음과 흡연, 주차 시비, 애완동물 사육, 쓰레기 투기, 생활 누수 등 이웃 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은 다양해지는데 이웃공동체가 없는 지역에서는 갈등이 폭력과 방화 등 강력 사건으로 번진다"며 "갈등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 공동체가 관계망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한다는 인식아래 지역 주민이 갈등 해결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예방적 차원의 활동을 강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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